강원도 여행(강릉-속초-고성)⑥고성, 고성에 살으리랏다
강원도 여행(강릉-속초-고성)⑤속초, 반가운 설악산 그보다 더 반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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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9일(일)
속초터미널 - 고성 백도해변 - 고성빵가 - 여름방학 촬영지 - 송지호해변 얼라잇(게.하)
고성으로 넘어가는날 아침,
생일이라고 일찍부터 엄마가 전화를 하셨다.
나이 40이 되도,
엄마는 딸내미가 걱정되나보다.ㅎㅎ
좀 고생스럽게 여행하는 스타일을 아니까,
돈 붙여줄까..? 하신다 ㅎㅎㅎ
일산에는 비도 어마무시하게 오고
코로나 확진자도 갑자기 많이 발생해서
뒤숭숭한 모양이다.
조식먹고 바로 고성으로 출발!
작년 여름휴가로 왔던 고성 백도해변 도착!
내가 올해도 꼭 고성에 와야겠다..했던건
작년 고성에서의 1박 2일의 기억이 너무 좋았기 때문.
일단, 마을이 너무 아름다웠다.
저 멀리 설악산이 보이는 아담하고 조용한 동네..
그리고 첫번째 이유보다 더 지분이 많은 두번째,
작년에 묵었던 게하인 '고성방가'의 추억때문이다.
작년엔 올해보다 더 대책없이(1박2일이라 짧아서ㅎㅎ)
아무정보 없이 가방하나 들러메고 고성에 왔었다.
그때 처음 당도한 곳이 백도해변.
해변에서 커피한잔을 마시고
동네 구석구석 구경하다가
어두워지길래 묵을 곳을 찾아다녔는데
너무 피크시즌이라 방이 없는거다...ㅎㅎㅎ
시내로 나가서 찜방에서 자야되려나..하고
마지막으로 들른 곳이 '고성방가'
사장님은 아까부터 동네를 어슬렁거리는 나를 봤다며
방은 없고, 창고에서 자도 되면 재워주겠다 하셨다..
네!!!ㅎㅎㅎㅎㅎㅎㅎ
(여행은 왜때문에 이렇게 드라마틱한가...)
그날 손님으로 왔던 분들과
새벽 늦게까지 음악듣고 이야기하며 놀았는데
그때 너무 재미있었다.
손님중 한분이 요리를 너~무 잘하셔서
코스로 계속 뭘 만들어주셨었다.
끊임없이 먹은기억이...
뭣보다 사장님이 참 따뜻하고 흥미로운 분이다.
일단 재워주셔서 너무 감사했음....ㅜ
이곳을 가진돈 전부로 경매로 매입해서
게하를 시작한 이야기,
25인승 버스를 창고 및 작업실로 쓰고 계시면서
원래 본업인 디자인을 겸업하시는 것,
게하 옆에 부지를 구입해서
여자친구분이 빵집을 하실거라는 앞으로의 계획.
아! 명리학공부도 하셔서 사주와 관상을 봐주셨는데
뭐 내용은 그닥 좋진 않았던걸로 기억한다...
특히 애정운.........ㅎㅎㅎㅎㅎㅎㅎ
이번엔 아예 여행 계획단계에서 연락을 드렸다.ㅎㅎ
그런데....게하를 당분간 운영하지 않으신다는거다..ㅜ
알고보니 그때 말씀하셨던 빵집이 오픈을 하면서,
빵집에 좀더 집중하기로 하신것.
그래서 다른 곳으로 게하를 잡고,
빵집이라도 들르자 해서 오게된 고성빵가.
다행히 사장님이 날 알아보셨다. 휴우:)
고성빵가에서는 뭔가 촬영중이어서
사장님이 작업실로 쓰시려고 지으셨다는
또 다른 건물에서 잠시 대기.
사장님도 다른 지인분이 와계셔서 바쁘시길래
나는 잠시 볼일을 보러 외출.
그 볼일이 무엇이냐면..
ㅎㅎ 바로바로 여름방학 촬영지를 구경하러다.
여름방학 박서준편을 보다가, 너무 낯이 익은 곳이 나와서 깜짝 놀랐었다.
고성이라는 건 알았지만, 저기는...저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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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점 찾기!! 왼쪽은 내사진 ,오른쪽은 캡쳐한거라 똑같은 위치로 비교는 안되지만, 정확히 같은 곳이다...ㅎㅎㅎ
고성방가랑 정말 가까이 있는 촬영지.
사장님 말씀으로는 어제밤까지 배우들 촬영하고 갔다고..
까비..ㅎㅎ
배우들은 없지만 경계가 삼엄(?)했다..
아니지, 삼엄이 아니라 그냥 싸가지가 없었다.
나같은 구경꾼들에 지쳐서 그런걸까..
집앞으로 가는 골목에 진입도 안했는데
무슨 무단침입자 대하듯 쏘아붙인다.
췟. 멀찍이서 보고는 돌아왔다.
돌아오니 고성빵가에서의 촬영이 끝나서 입장~
까페에서 노트북을 꺼내놓고
한참을 이것저것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이번 여행에서 오랜만의 '휴식' 이었다.
저녁시간이 다 되어서야 일어나
사장님께 다시한번 축하인사를 전하고
이제 누군가를 맞이하러 또다시 출발!
ㅎㅎ이번엔 또 누굴까..??
바로 가까운 후배인 빙구.(애칭ㅎㅎ)
우여곡절(?)끝에 고성 1박 일정에 '급'쪼인.
게하로 향하는 버스에서 반갑게 조우:)
고성에서 선택한 게하는
송지호 해변 바로 앞에 있는 '얼라잇'
체크인 후 우리는 저녁으로 까르보나라 불닭볶음면을 끓였다.
그런데 옆에 한팀이 바베큐를 하는것이 아닌가...
그래서 슬~쩍 말을 좀 붙여봤다.
'아이고..바베큐 하시나봐요...고기는 많아요??'
ㅎㅎㅎㅎㅎㅎ
바로, 같이 드셔도 된다는 두 형제님들.ㅎㅎㅎㅎ
(고기주는 사람 착한 사람)
같이 고기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중고등학교 동창이라는 두 사람.
게하의 저녁시간은 참 묘하다.
누구라도 친구가 되게 하는..그런..분위기.
식사후에 정리하고
밖으로 나가서 다트내기도 하고, 바다에서 폭죽도 쏘고
바닷가 앞 편의점에 앉아서 한참을 놀았다.
아, 생일이라고 오예스로 케잌까지 만들어 줬다.ㅎㅎ
그렇게 한~참을 놀고 게하로 컴백.
이런 '막'여행에 익숙치 않고
게하가 처음인 빙구가
잘 놀고 즐거워 하는 걸 보니
마음이 좋다:)
작년처음왔을때부터 살고싶다 생각했던
고성..
지금은 이런저런 이슈로 땅값이 너무 오른 고성ㅜ
바다가 정말 맑은 고성.
정유미씨의 마음도 홀딱 빼앗은 아름다운 고성ㅎㅎ
이렇게 너~무나 좋은 고성 에서
4박 5일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내일 마지막날, 또 어떤일이 펼쳐질까?:)
예고편 사진 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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