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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

[남미까페 꼬모에스따②] 셀프인테리어-1#매장#남미 흙집st# 일등공신 당근마켓

일산의 작은 남미,

남미 까페 '꼬모에스따'의 두번째 이야기,

 

셀프 인테리어.

 

<꼬모에스따 첫번째 이야기 '창업준비'↓>

 

[남미까페 꼬모에스따①] 창업준비#남미디저트 소개#내 가게 아님 #

. . 올 봄과는 달리, 목적이 있는 방문이었다. 바로 남미 뽐뿌를 받기 위해:) 이유는? 조만간 공개하겠다!! . . . 오늘 배워볼 스페인어는, (...?? 네??) como estas?(잘 지내요?) 꼬모 에스따스? 사랑스러

woodleeco-life.tistory.com

 

메뉴개발 및 선정은 끝났고,

다음은 인테리어인데...

 

인테리어는, 

 

최소한의 자본과 최대(?)의 노동력으로

(암암.. 새파랗게 젊다는게 한밑천이지...)

우리끼리 해보자! 결정하고 나서

 

#house in south america# 로 폭풍검색.

 

일단 컨셉 을 잡아야 한다..!!!

 

이때만해도 인스타를 안할 때여서

주로 너튭에서 검색&시청&캡쳐 무한 반복.

(애미야..눈이 침침하구나...)

 

내가 검색해서 괜찮은 컨셉과

인테리어 디테일을 발견하면

도사장님과 상의해서 컨펌 받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도사장님이 '작업반장'이라는 감투를 하사하심..

완장 차는거 좋아하는 편...)

 

가장 많이 보고 참고한게

중남미 지역의 earthshipadobe 집들이었다.

흙집 마니아(나)의 취향을 저격한 집들.

 

(**earthship은 이전부터 관심 있게 봤던 공법의 건물.

여기 설명하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ㅜ

시간있으신 분들은 꼭 한번 찾아보시길! )

 

자재의 대부분이 폐타이어라는게 상상이 안되는 earthship.
폐타이어,재활용 유리병,캔,나무,흙으로 짓는 earthship
오로지 태양열과 빗물에 의존하는게 가능한 하이테크 기반으로 지어진 earthship.
순간 포착, 캡쳐의 달인이 되었다...너무 아름다운 어도비 하우스

 

 

이런 과정 끝에 정리된 인테리어 키워드는 ?

 

흙, 곡선, 쨍한 색감, 초록이(선인장) 

 

1. 흙벽

5가지 메인 컨셉중 가장 베이스가 되는 '흙'

 

흙 질감을 표현하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우리는 '가성비'를 우선순위로 두고

 

핸디코트를 두께감 있게 바르고나서,

그 위에 흙 색을 페인팅 하는 것으로 결정!

 

(황토색 핸디코트도 있어서

작업이 한결 쉬워질 뻔 하였으나,

색이 우리가 원하는 그 '색' 이 아니었다는 슬픈 이야기...ㅜ)

작업전 모습. 마크라메 공방으로 쓰였던 곳이라, 깔끔하다.

 

대략 11평 벽면에 핸디코트 6통 정도 들었다.

(카운터 바도 핸디코트 마감 / 천장과 내부주방 제외) 

 

핸디코트는 한통에 15kg 용량이었던것 같...은데...

너무 오래되서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ㅜ

 

다행히 매장의 절반이 통유리창이라

퍼티로 마감할 벽면이 많지는 않았다.

 

철이 없었죠...두통이면 다 바를거라고 생각한게...발리는건 우리일뿐...

핸디코트를 두껍게 떠서 벽에 올리고 

손이나 헤라로 규칙성없이 마구잡이로 펴면서 

 

자연스러운 결을 만들어 '흙벽'의 느낌을 냈다. 

(헤라보다는 '손'으로 결을 만드는게 훨씬 자연스럽다.)

 

신이가 났다. 무이비엥
마르기전까지는...'읭? 망한건가..?' 싶은 퍼티작업
손으로 슥삭슥삭

타임랩스 진짜 빠르다..몇시간 분량을 이렇게 줄여버린건지..

 

핸디코트가 완전히 마르고 나면 페인팅을 시작한다.

페인트는 우리가 원하는 컬러로 조색해서 작업했다. 

 

(우리가 직접한건 아니고,, 요 아래 기계가...ㅎ)

컴퓨터에 원하는 색의 모델넘버를 넣으면 자동으로 조색해주는 기계

 

이제 베이스는 깔렸으니

레알 흙벽 느낌을 구현할 페인팅 시작!!

 

원하는 느낌의 80% 정도 구현한 흙벽. 가성비로 20%에 대한 위안을 삼았다.
별빛오공님의 뒷모습..작품이다 작품.
아티스트 느낌 뽝, 나는 도사장님 
다들 밤낮으로 열심히..영끌!
페인팅의 달인이 된 mj
그룹홈의 겸둥이 sh. 고사리 일손을 보탠다(별명 : 왕손) 

 

'카운터 바'는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흙벽과 통일감을 주기로 결정했다.

 

안쪽으로 수납공간을 만들어 틀을 나무로 짜고

그 위에 핸디코트를 발라 동일하게 흙벽느낌이 나도록!  

 

** 필요한 모든 목공작업과 화장실 공사는

오공님의 지인이신 박목사님이 맡아 해주셨다.

요술 손..뭐든지 말씀만 드리면 찰떡같이 뚝딱..!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핸디코트 바르기전, 나무로된 카운터 바. 

 

이제 카운터 바에도 핸디코트 바르기 시작!!

핸디코트 바르는 중.

퍼티 작업을 하면서 

도사장님이 손가락으로 파낸 상호명.

즉흥적인 아이디어였는데..너무 멋스러워서 놀랐다..

도가락...이라고 불러야 하나

화장실 싱크볼 사면서 공짜로 얻어온 타일 몇장을 깨서

카운터바에 모자이크처럼 붙여보기로 했다. 

망치로 탕탕

 

어떻게 붙여야 할까..?

이렇게?
요렇게?
결국 이르케! 남미의 강렬한 태양너낌!! 

완성된 모습 Ta-da!

카운터 정면
카운터 왼쪽면 (개인적으로 요게 너무 귀엽다 ㅎㅎ)

2. 곡선

 

매장 정면 상단에도 타일을 붙였는데 

이것도 시행착오를 겪었다.

 

처음엔 이렇게 넓게 둥글렸다가 (흙집은 곡선이야..)

뭔가 허전해서 이렇게 좁혀서 변경! 

 

타일로 둥글렸지만 

뭔가 계속 아쉬운 느낌이었다. 

뭐지..? 어떻게 더 곡선의 느낌을 줘야하지...? 하다가

둥글린 타일의 연장선으로

상단라인을 다 페인팅으로 둥글리기 시작. 

 

유레카! 이거였어!!! 어도비 흙집 느낌이 더 진하게 느껴진다.

3. 쨍한 색감'

 

1) 문틀

 

이 은색 스테인레스 문틀을 저렇게 둘 수는 없는데..

문틀 색깔을 정하는게 너무 어려웠다..ㅜ

고민하던날의 답답함이 또렷이 기억난다..ㅎ

 

페인트가게에 가서

도사장님과 둘이 이 컬러표 앞에서 얼마나 고민을 했는지...

일단 파랑색으로 가닥을 잡았는데..

오래보다보면 그색이 그색같고...과연 무슨 색이 선택되었을까나 

 

외부 스테인레스용 젯소를 먼저 칠하고

(유리에 묻지 않도록 마스킹 작업 꼼꼼히!!)

 

젯소가 충분히 마른후에 페인팅!!

젯소 발라놓은 모습
쨘. 쨍~한 파랑색

 

결과적으로 너무 마음에 드는 색 선택.

흙벽이나 다른 인테리어 느낌과도 너무 잘어울리는

쨍~한 컬러감:)

 

2) 인테리어 소품

 

인테리어 소품은 주로 당근마켓(내사랑..)으로 구입했는데

인테리어 비용 절감에 한몫을 톡톡히 했다. 

 

오공님이 남미에서 직접 공수한 제품들도 있었는데,

이 소품들이 남미 바이브를 쩌렁쩌렁 뿜어낸다.

 

매장에서 가장 넓은 좌석이자, 

분위기 보스인 이 나무 테이블과 초록 의자들.

 

 

초록의자들의 정체는 원래 

매끈한 플라스틱 의자였다.

(원목이었으면 페인팅 안했을수도 있어..)

네고해주셔서 16만원에 거래. 테이블은 필요없어서 재당근!!

 

이것도 컬러 고민을 머리 지끈하게 한 후,

쨍한 초록으로 페인팅.

그리고 다른 컬러들(빨강,노랑 등)로 군데군데 덧발라서

빈티지함을 표현했다.

오공님은 전시회를 한적도 있는 작가님. 터치가 남다름.

 

그래서 이렇게 영롱한 색이 탄생..

너무 마음에 드는 초록 의자.

햇살은 치트키다..모든걸 아름답게 만든다

 

이 고재느낌 물씬나는 나무 상판도

당근에서 '고재문짝'을 검색하여 거래했다.

철제다리는 따로 주문한 후 피스로 결합한 작품이다.

이 상판 위에서 음식 사진 찍으면 다 미슐랭급으로 나옴..

 

또하나 소개하고 싶은 인테리어 아이템이 바로,

이 테이블이다.

 

이것도 당근거래인데,

이 테이블의 정체는 '나무 욕조'이다.

 

사람 얼굴 쏙 나오는 저 구멍은

마치 화분을 위한 자리였다는 듯, 딱이다!

 

바테이블에 놓을 바의자도 당근거래인데

처음엔 알록달록하게 한다고

이렇게 칠해놨는데

 

 

막상 칠해놓고나니 너무 투머치하다는 느낌이 드는 거다.

그래서 민이가 쌩고생..

샌딩으로 색다 벗겨내고...

그냥 나무색 스테인만 발라서 재탄생!!:)

(이 샌딩이 지~인짜 힘들다..ㅜ

심지어 민이는 전역 바로 다음날부터 작업에 합류ㅎ

자, 선택해 !  샌딩 vs 삽질 ) 

샌딩하고 토치질까지 하니까 언제 알록달록 했었나 싶게 나무느낌 물씬:)

 

 

후우,

아직 화장실이랑 소품들 소개도 다 못했는데

대하드라마가 되어버렸어...

나머지 부분은 2편으로 만들어서 소개하도록 해야겠다. 

밀린 포스팅 징짜...너무 많아..

(그러게 그동안 왜 안했늬..과거의 나새끼야..)

 

 

그럼 이어서 인테리어 2편에서

화장실 공사와 인테리어 소품소개를 좀 더 해 봐야겠다.

2편은 짧을 것 같은데..? 

(사진자료가 많이 없음....;;;)

 


인테리어라곤

내 4평 원룸 자취방 해본게 전부인데.. 

 

정말 엉겁결에..

도사장님과 오공님이 기회를 주셔서

이렇게 까페 인테리어를 해보는 재밌는 경험치를 갖게 되었다. 

 

아는 사람은 알지만,,

나는 흙집에 사는게 꿈이다. 

 

맘같아서는 정말 황토를 벽에 바르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도사장님 기절각...)

그래도 '흙집'을 모토로 한 인테리어를 해볼 수 있어서

너무 즐거운 대리만족이었고

 

이런 기회를 허락해준 도사장님과 오공님.

그리고 함께 한 작업원(?)들에게 고마울 뿐이다. 

 

너무 마무리 멘트하듯 하지 말자.

아직 2편이 남았다구..

(2편만..남았으면 말을 안하지...)

 

자 그럼 2편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