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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리 하우스

[4평 월세집 인테리어] ② 분위기 깡패, 파벽돌 시공

페인팅에 이어

원상복구를 각오하고 하는, 인테리어 두번째!!ㅎㅎ

 

바로 셀프 파벽돌 시공이다:)

 

마음 같아서는 거실벽 전면을 시공하고 싶었지만

 

첫째, 복구가 엄두가 안나고

둘째, 시공자체가 힘들고(상.상.이.상)

셋째, 비용이 많이 든다.

 

그래서 접이식 매트리스 옆쪽(편의상 '침실' ㅎㅎ) 벽면에만

파벽돌 시공을 결정!!

 

 

오른쪽 벽면에 파벽돌 시공 예정!!

 

 시공  방법 및 순서는?

1. 벽지를 모두 제거하고 시멘트 벽을 드러낸다.

 

☞  이 과정이 '헬' 이다. ㅎㅎㅎ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했지만,
원룸벽지는 보수를 할 때마다 위에 덧대기 때문에

벽지 두께가.....과장 쫌 보태서 벽지 뜯어내면 1평 확장된다.....

벽지가 잘 벗겨지지 않는데, 특히 초배지는 아무리 힘을 줘서 긁어내도 안벗겨진다...

 

Tip!! 초배지는 분무기로 물을 잔뜩 뿌리고 불려서 긁어내는게 가장 빠른 방법!!

   

 

 

저렇게 시멘트 벽을 드러내야함. / 한꺼번에 벽지를 다 뜯지 않고 작업 

 

 

2. 시공전에 간격을 그려놓는다.

 

☞  사실 나는 이 과정을 생략했다. 결과적으로??

수평이 안맞고 상하,조ㅏ우 간격이 일정치 않다 ㅎㅎ
꼭 그려놓고 하시길 추천드린다.

 

중간에 안되겠다 싶어서 두께가 2cm 정도 되는 나무판자를 대고 위아래 간격만이라도 맞췄다.

시작전에 그리고 하는게 가장 깨끗하고 정확한 시공을 할수 있는 방법!!


넓은 벽면에 간격을 그리려면, '먹줄'이라는 도구가 필요하다. 
(철물점에 가면 구입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꽤 반듯하군.....ㅎㅎ/ 여기까지는 남동생이 도와줬다.

 

3. 세라픽스를 접착제로 하여 파벽돌을 붙인다.

 

☞ 방법이 두가지 있다. 

   1) 벽면에 먼저 세라픽스를 충분히 발라놓고, 파벽돌을 붙이는 것 과

   2) 파벽돌을 붙일 때마다 세라픽스를 파벽돌에 묻혀서 붙이는 것.

 

 튼튼한 시공을 위해서는 두가지 방법을 다 써도 좋다.

 나는 당근마켓을 통해 세라픽스 큰~통 하나를 넉넉히 무료나눔 받아서

두가지 방법을 결합해서 작업했다.

 

Tip!!!
세라픽스를 과할정도로 듬뿍 발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원하는 자리에 파벽돌을 꾸~욱 눌러서 고정시키는 것.

 

시멘트와 함께 무료나눔 받은 세라픽스. 당근마켓 만만세!! 

 

4. 줄눈 채우기(세라픽스 건조 후)

 

☞ 원래는 파벽돌 줄눈용 시멘트가 따로있다.

  but..

 나는 일반 미장용 시멘트 한포대를 무료나눔 받아놓은게 있어서
그걸 물을 타서 농도를 맞춰 작업했는데.....

이게 또다른 패인...ㅎㅎㅎ

뭐가 맞는 농도인지 알아야말이지..

이게 과연 굳을것인가?
의심에 의심을 거듭하며 작업 ㅎㅎ

   

파벽돌에 묻히는 걸 최소화하면서

벽돌 사이사이에 시멘줄눈을 우겨넣는것도 너무 힘든 작업...하...

   

트레이에 시멘반죽을 쌓아놓고
트레이끝을 줄눈에 대고

'자' 나 '손'으로 샤샤샥~ 줄눈 사이사이에 시멘트 밀어넣기.

 

시멘트가 마르니, 내가 봐왔던 줄눈이 아니다...ㅎㅎ

우리가 아는 하얀색 줄눈이 아니라 그냥 쎄멘 색깔..

색은 그나마 봐줄만한데,

줄눈에서 후두둑 시멘트 가루가 계속 떨어졌다.

 

  그때 떠오른 생각!

목재의 방수를 위해 바르는 '바니쉬' 를 바르면 코팅이 되지 않을까?

  바니쉬를 2회 덧발랐다. 결과는?

  대성공!!

  시공후 4개월 가까이 지난 지금도 가루날림이 전혀 없다. 

 

 ** 꿀팁!! 파벽돌 줄눈 가루날림이 걱정이라면, 바니쉬를 바르면 된다.

(2회도포)

 

내가 알고 있는 하얗고 깔끔한 줄눈 
쎄멘 색의 터프한 줄눈. 

 

 

5. 파벽돌 잘라 붙이기

(스위치,인터폰 사이, 고난이도 구간 붙이기)

 

☞ 하다가 알게됐다.

하필....스위치,콘센트,인터폰,보일러 온도조절기 가

모두 모여있는 벽을 선택했다는 것을..ㅎㅎㅎㅎ

 

 

 

아주 옹기종기도 모여있네.. ㅎ ㅏ...

 

 

좁은 구간은
파벽돌을 사이즈에 맞게 잘라 시공해야 된다.

똥손이라 그런지,원하는 사이즈에 따라 깔끔하게 자르기가 쉽지 않았다.

처음엔 직쏘로 잘라봤는데 잘 잘리지 않아서

받침대에 놓고 원하는 위치에 망치를 대고 두드려서 러프하게 잘라냈다.

 

 

 

좁은 틈 사이사이를 주목

 

 


시행착오

 

1. 파벽돌 사전 수량 파악.

 

간격을 그려놓고 시작했다면, 필요한 양도 미리 파악이 됐을텐데

그렇지 않다보니까 중간에 모자라서 또시키고, 또시키고..

(두번이나 재주문.....;;)

일이 지연되는 데다가 ,
처음에 시킨 회사제품이 품절되서

다른브랜드의 파벽돌을 주문해야 했다.

그래서 아래 위 파벽돌 종류가 다르다....

막판엔 "또" 모자라서, 간격을 엄청 넓혔다.ㅎㅎ 

 

Tip!!

절대 눈대중으로 파악하지 마시고 계산해서 수량이 나와야 합니다.

그리고 파벽돌은 깨져오는것도 많으니, 넉넉하게 시키세요.

 

간격 넓어지는거....보이시나요....?

 

 

 

2. 시공시기

이건 불가피한거였는데, 

페인팅 포스팅에서 언급했다시피,

페인팅이 좌절되고 한 이틀 시간을 그냥 보내버렸더니

파벽돌시공은 입주를 하고 해야했다......ㅎㅏㅎ ㅏ

저 좁은 4평집에 물건 다 들여놓고...

시멘트 반죽에, 가루날림에.. 

정말 난장판.

정리를 할수가 없어서 이부자리 못펴고 쪽잠잤다는..

 

** 재주문 하고 기다린 시간을 빼면, 시공자체는 3일정도 걸렸다.

 

Tip!

이사들어가기 전이나 주변에 짐이 없는 상태로 시공하세요!!

 

 

 

저 흙바닥 옆에 매트리스가 있.... ㅎㅎ 그래도 너무 피곤하니까 그냥 꿀잠

 

** 파벽돌 시공 총비용은 85,000원!!

-세라픽스, 시멘트 비용이 들지 않았기 때문에 순수 파벽돌 비용이다.

 


후기

No pain No gain.

 

파벽돌 벽면이 있으니,

벽난로가 있는 집의 느낌이다.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이랄까?

 

일을 눈대중으로 대충대충...하는 게

오히려 일을 더 힘들게 한다는 것도 절.실.히 깨달았다. ㅎㅎ

이제 다시하면 훨~씬 잘할 것 같아:) 

 

완벽하게 시공하고 싶은 욕심만 버리면,

아마추어도 충분히 할 수 있는 파벽돌 시공!

집안분위기를 바꾸는 데 일등공신이다~ 추천합니다:)

 

그나저나..

내 뒤에 여기 들어오는 세입자는

.

.

.

노났지 뭐 ㅎㅎㅎ

 

우드리 하우스의 포토월:)
까페같다는 후기의 일등공신, 파벽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