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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리 하우스

[4평 월세집 인테리어] ① 페인팅

대한민국 세입자들의 설움,

'내집 아니라서 벽에 못질 못한다'😭

 

그래서 정말 '못'만 못박는줄 알았던 1인..

 

↑ 못 대신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는 마스킹 테잎 ㅎㅎ

 

 

우드리하우스 입주를 일주일정도 앞둔 어느날,

잔금을 일찌감치 치르려고 부동산에 들렀다.

 

 

" 페인트칠을 먼저 해놓으려고 하는데,

         잔금 안치르고 하려니까

남의 집에다가 일 벌리는 것 같아서요 "

(???............잔금치러도 니네 집 아니야........)

 

 

저 해맑고 파워당당한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부동산 사장님은 깜짝 놀라시며 (거의 정색..하심ㅜ)

 

'페인팅 절대 안된다, 해봤자 몰딩 정도만 해야한다..

월세집에 뭐 그렇게 까지 하려고 하냐 ..블라블라'

..................이건뭐...거의 혼이 났다.

 

이유인 즉슨,

 

월세는

전세에 비해 세입자가 자주 바뀌는 특성상

아무래도 벽지를 보수할 일이 자주 생기는데

기존 벽지를 뜯어내고 해야하는게 정석이지만

그러면 시간도,시공비도 많이 든다는 거다.

 

그래서 보통 기존 벽지 위에 새벽지를 바르는데,

페인트를 칠해놓으면 다음벽지가 안붙는다는...거였다.

 

게다가

만약 처음 입주상태와 다르게 해놓는다면

나중에 방뺄때, 복원비용을 내야 할거라는 것.

 

기운이 쭉 빠지고 우울해졌다.

세입자는 할 수 있는게...없구나..

그날부터 바로 작업을 시작하려고 만반의 준비를 해왔는데 

안된다는 얘길 듣고, 그길로 그냥 본가로 돌아가서

한 이틀을 고민만 했ㄷㅏ.

 

결국은?

하기로 했다.ㅎㅎ 

장판,싱크대는 깨끗하니

페인팅만 해도 분위기가 달라질것 같았다. 

나중에 복원을 직접 하든, 비용을 내든,

내 첫 보금자리인만큼 내가 원하는 느낌으로 조금만 바꿔보자!!

 

1) 거실(겸 주방 겸 침실ㅎㅎ) 페인팅

색상은?

고민고민 끝에 선택한,

알몬드 베이지!!

따뜻한 느낌을 주고 싶어서 선택한 색상이다.

결과는 대만족:)

삼화페인트 친환경 수성페인트 '아이생각' 4L(15,900원)  / 5분의 1정도 남았다.

순서는?

① 바닥과 창틀에 페인트가 묻지 않도록 마스킹 작업.

이 작업이 제일 귀찮은데

안했다가는 나중에 지우느라 더 큰 애를 먹게 된다..ㅜ

② 벽지에 페인트가 잘 먹도록 젯소 2회
   (건조 후 한번더)

③  페인팅 2회 (역시 건조후에 덧칠)

(2,3번 순서는 벽면+몰딩  → 천장)

④ 창틀페인팅 (창틀별로, 흰색은 페인트/ 검은 창틀은 락카로 함.)

⑤ 넓은 면은 롤러로, 좁은 면 붓으로!!

↑같은 면을 비교하고 싶은데 사진이 없다..;; 왼쪽이 페인팅 전, 오른쪽이 페인팅 후

착한사람 눈에만 보이는 변화...

 

보수를 대비해 놔둔 페인팅 도구들:)

 

2) 화장실 페인팅

 

화장실은 바닥타일색이 검은색이어서

수건걸이,휴지걸이,수건장 을 검은색으로 페인팅해서

통일감을 주기로 했다. 

 

 

화장실은 물이 많이 닿는 곳이라, 유성인 락카로 칠을 했다.

락카로 하니까 젯소과정, 바니쉬작업이 따로 필요없어서

너무 편하고 결과도 만족스럽다.

화장실 내부 페인팅을 생각하신다면, 락카 강추!!합니다

 

 

완성!! 수건걸이까지는 한컷에 안담기네

 

++ 화장실 추가 인테리어

거울 위쪽 타일이 깨져있어서 북유럽풍 타일을 붙였다. ↓

 

 

 

칫솔 살균기를 놓을 데가 없어서 콘센트 위쪽으로 나무판자를 고정

 

세라픽스와 실리콘으로 고정했다. 

 

창가에 우드블라인드 설치.

(귀요미 다육이는 우드 블라인드와 찰떡)

 

중간중간 곰팡이핀 실리콘을 들어내고 새로 실리콘을 쐈다.

우둘투둘...실리콘을 깔끔하게 쏘는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게됐다..


<페인팅 후기>

 

작은집이라고 무시했다가는 큰코를 다친다..ㅎㅎ

벽면,천장에 젯소 두번,페인팅 두번..

혼자하려니 일이 꽤 고됐다.

천장이 좀 낮았는데 그래서 목,어깨가 너무 아팠던건 덤.

 

출근 전후로 쉬지 않고 작업해서

3일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일머리가 없어서 좀 더 헤맸다.

일 마무리 다 되어가는데 페인트통 바닥에 엎어서 절반이상 쏟고...

그땐 진짜 울고 싶었다..ㅎㅎ

 

그래도 완성하고 나니 

아몬드베이지 특유의 따뜻한 느낌이 물씬~ 만족이다:)

(집에 놀러온 손님들은...원래 벽지색인줄 안다... 막 초록색 이런걸로 할걸 그랬나 싶음..)

바탕을 잘 깔아놨으니,

이제 몰~래 하나만 더 일을 쳐보자.ㅎㅎ

 

뭐게요~? 

 

 

알몬드 베이지 바탕색 덕분에 따뜻함이 느껴지는 우드리하우스.

 

2020/07/29 - [우드리 하우스] - [4평 월세집 인테리어] ② 분위기 깡패, 파벽돌 시공

 

[4평 월세집 인테리어] ② 분위기 깡패, 파벽돌 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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