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월은 정말 등산하기 좋은 시기이다.
차웁고 바삭한 공기에 따가운 햇살.
아..설명하면서도 느껴지는
코끝 시원하고 뽀송하고 생명력있는 그 기운..
('생명력' 나왔다..참나.. ㅎㅎㅎ)
등산뿐일까..
캠핑, 공원 피크닉, 산책..
뭘해도 좋은 요즘이다.
아, 그렇담 잠시만..
날씨버프 받고, 마스크도 없던 꿈같던 시절,
불과 1년전..
2019년 가을(9-10월)엔 뭐했나..?
뒤적뒤적...
등산,캠핑,여행,동네마실...
역시나 열심히 다녔다
사진첩엔 온통 가을 하늘 (어머님st.)
이 날씨 1그람도 못잃어...
그 중 이시기에 가봄직한
우드리의 강력추천 등산은 말이죠..
(...? 의식의 흐름대로 포스팅중...이건 사패산 포스팅이야..잊지말자..)
1) 강화 해명산
바다조망을 보며 걸을 수 있는게 특장점.
(제주의 오름들을 제외하고는 쉴새없이 나오는 바다조망은 처음이었다)
바다가 보일때마다 한참을 머물며 감탄하고 싶은 광경.
겨울에도 가보았는데 지금 이때가 훨씬 아름답다.
난이도도 '중하'에 해당되서 누구나에게 추천!!


2) 제주 한라산 영실코스.
제주가면 그냥 꼭 가보시라고 하고싶은 '영실'
(이름도 어쩜 영실이야..)
다른포스팅에도 몇번 언급했던, 역대급 코스.
한라산을 백록담 포함 4번밖에 오르지 않았지만
뭐와 비교해서...우위다..라기 보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환상적이다..
(ㅎㅎ설명이 왜이리 빈약해)
난이도 중상(초반 계단구간만)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한동안 몰아쳤던 코로나 단계격상으로
8월 말부터 2주정도,
주중엔 집-학원, 주말엔 집에만 있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꽤 답답했다.
뭣보다 까페못가는게 이렇게 답답한 일일줄이야...
그러던중, 9월 첫주 토요일,
설악산 대청봉 산행이 잡혔다.
그것도 구조대장님과 함께 하는 췐스!:)
너무너무 신났다.
남동생 그리고 친한지인인 별빛오공님과 함께
금요일밤 속초로 출발 예정이었는데,
그날 퇴근 직후에 온 연락...
태풍 하이선때문에 입산통제 되었다고...ㅜ
오랜만에 어딜 움직이나 싶어 잔뜩 기대했다가
(그것도 무려 대청봉..)
무산되니까 세상 아쉬웠다..
도저히 안되겠다..
가까운 산이라도 가자, 해서
일전에 추천받은 적이 있는 '사패산'에 가게 된것!
사패산은 경기도 장흥과 의정부에 걸쳐있는 북한산 자락의 산이다.
(북한산...어디까지 가봤니...?)
회룡사입구를 들머리로 해서 정상찍고
송추계곡 쪽으로 내려오는 것으로 하고 출발!
등산로입구에 주차를 해놓고
'오길 잘했다'는 대화와 함께 등산 시작이다.
(주차장은 따로 없고 길목에 주차를 할 수 있다.)

등산로에 진입하고 얼마가지 않아 보이는
심상치 않은 기운의 건물들.
사.패.공.방 이란다.
이런 곳에 공방이??


날씨는, 올라오는 태풍탓인지 아주 맑지는 않았지만
등산하기엔 딱 좋은 날씨였다.

계곡을 끼고 아스팔트길을 조금 걸으니,
(팻말상 입구부터 1km) 회룡사가 보인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등산로 시작!
(내기준 아스팔트길은 본안격적임.)

회룡사부터 사패능선까지 1.5km 구간.
꽤 가파르고 계단도 많다.
그치만 계속 계곡을 끼고 있어 지루하지 않았고
등산객도 거의 없어 마스크프리 구간이었다.
오랜만에 맑은 공기 듬뿍마셨다..행복..ㅜ
계단길 아닌 곳은,
제대로 산 같은 산길.(매우만족)
아무튼, 난이도 중상 구간이라 할 수 있겠다.

가파른 1.5km 구간이 끝나고
이제 탁 트인 뷰를 보며 걸을 수 있는 능선 구간 도착!!
사패능선~사패산 정상 1.2km
능선구간은 수월하기 때문에
급격히 말수가 많아지는 구간.
때문인지...사진이 많이...없네...;;;ㅜ
ㅎㅏ..블로거의 본분을 자꾸 잊는다....
정상에 다가갈 수록 뷰가 멋져진다.


다와서 막판에 다시 바위구간.

드디어 정상!!
와..소리가 나오는 사방 탁 트인 전경.






정상에서 사과로 당보충좀 하고
이제 송추계곡 방향으로 하산!
하산길에 점심시간이 되서,
계곡 옆에 자리를 잡고 도시락을 펼쳤다.
(개인적으로 정상에서 식사하는 거 보다 계곡 옆에 자리 잡고 먹는거 좋아함)
내가 등산을 좋아하는 이유의
한 8할은 바로 이 도시락 시간.
다들 그렇지 않...나??



![]() | ![]() |
누나는 귀찮아 시리즈 1.

누나는 귀찮아 2.
점심을 든든히 먹고 남은 하산길을 부지런히 내려간다.


거의 다 내려오니 또 계곡의 기세가 멋지다.
이래서 송추계곡..송추계곡 하는구나..


다 내려오면 이런 정돈된 정원같은 분위기.


하산길 끝에 있는 까페에서
커피와 아이스크림으로 갈증해결:)
꾸울맛.

송추계곡으로 하산했기 때문에
다시 들머리였던 회룡사 등산로로 택시타고 복귀.
(택시비 12,000원정도)
이렇게 설악산 대청봉의 아쉬움을
사패산으로 달랬는데,
꿩대신 닭이..너무 훌륭한 닭이었다.
산세도 강원도 저리가라,
계곡물도 너무 맑고,
아무래도 때가 때여서 그런지
등산객도 많지 않아서 여유로웠다.
좋았어, 사패산 리스트업!
2차 이야기:)
남동생은 집으로 가고
나는 2차 회동을 위해 별빛 오공님 집으로 ㄱㄱ
이날 2차는,
오공님 집 2층 테라스에서 삼겹살 파티:)
파티원 진이쌤 득달같이 합류~
테라스 뷰가 이런데...
삼겹살이 맛있겠어, 맛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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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갓김치가 진짜 갓..김치였다.. 산행 후에 먹는 삼겹살은..말모..(침나와..)


다 먹고도 어두워질때까지
저 대자리 위에 누워서 요즘 노래방 못간 한을 풀어제끼고..
한참을 놀았다.

이게 벌써 3주전이다..
요즘엔 가을농도가 더욱 짙어지고있는,
환상적인 날씨다.
이런 날씨를 놓칠세라,
여러 모양으로 애끼는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요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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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전엔 양평나들이를 다녀왔는데,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다.
(요곤 곧 포스팅예정)





돌아오는 주말엔 오랜만에 제주로 향한다.
그리고 다녀오고나서 조만간,
등산일정을 잡아볼 예정이다.
등산가자는 요청들이 많다.
(요즘 성수기임...물들어올때 노저어야함.......엫?)
가을산을 '함께' 만끽하고자 하는 이 사람들과의 시간들이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데,
벌써 기분이 좋아진다.
좋은 날씨와 함께 호기롭게 시작한 발걸음은
이내 느려지고 땀방울이 뚝뚝 흐르겠지
'다음에 산가자고 하면 절대 안가야지...'
그러다가 정상에서 보는 멋진 광경과
시원한 바람에 다들 또 언제 그랬냐는듯
기분이 좋아지면서 활짝 웃겠지.
단체사진을 멋지게 찍느라 또 짐니는 바쁘겠지
점심을 먹으면서
아재만랩 오중이가 싸온 편육은
또 놀림반 신기함 반으로 이슈가 되겠지.
등산전에 화이팅있게 계획했던 2차는,
하산후 흐물거리는 다리로 인해 취소될수도 있겠지.
돌아가는 차안에서 가을정취 물씬 나는 음악을 틀고,
다음 산행을 기획하라는 행복한 요청을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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