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운악산 등산 이후
멤바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더 추워지기전, 두번째 등산 일정을 잡게 되었다.
1차 가을 등산이야기↓
[운악산]경기도의 설악, ㅇㅈ?ㅇㅈ!
내가 다니는 교회에서는 청년들이 일년에 한두번정도 공식적(?)인 일정으로 산에 간다. (뒤적뒤적...) 어느 산에 갈지 보통 내가 정하게 되는데, 이번엔 처음으로 내가 가본 산이 아닌, 가보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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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포함, 13명이 함께한 이번 산행.
일정은 10월 24일 토요일,
일산과 비교적 가까운,
파주에 위치한 감악산 이다.
토요일 감악산은 주차하기가 어려울정도로
등산객이 몰린다는 정보가 있어
일산에서 일찌감치 오전 7시에 출발!!
오늘 우리의 등산코스는
5주차장-청산계곡길-악귀봉-장군봉-임꺽정봉
(하산)-운계능선길-범륜사-출렁다리-2주차장
※ 5주차장으로 올라가면 화장실이용이 어렵다.
(있을것 같지 않은 곳에 딱 한칸이 있다.)
등산로 진입하면 아예 화장실이 없으므로
(자연 화장실 이용함..)
화장실 및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2주차장을 들머리로 하는게 좋을 것 같다.
2주차장과 5주차장은 도보로 10분거리.

주차하고 나올 때 까지만해도 추워서 덜덜 떨던 우리.
(이날 유난히 추웠음...파주 더 추워...)
이 아스팔트 길 오르면서부터 등에 땀차기 시작..

감악산은 10월 24일 기준,
단풍이 80% 정도 물든 상태.
숲길이 너~무 예뻤다.
이른 오전이라,
햇빛이 풍성하게 들지 않는게 좀 아쉬웠지만
단풍의 색조합, 나무들의 높이,수형,지형...등등이
숲길을 너무 아름답게 만들어놓았다.
(해가 없어도 이러니...하산할 때는 ....장난 없습니다 진짜.)









양옆으로 키가 큰 나무들이 빽빽하다.
제주 어느 숲길 같기도 한 풍경..
너무 아름답다.


아무래도 '악' 산이다보니
중간중간 숨이 헉헉거리는 가파른 구간이 나온다.
등산으로, 혹은 다른 운동으로 체력을 길러서 산에 오는게 좋은 이유는
빡센구간에서 힘든거에만 집중되지 않고
산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누가보면 체력기르는 줄...
숨쉬기밖에 안하지만 산에만 가면 빠워업되는 요상한 몸뚱아리)



해가 고도를 높이자 볕이 많이 들어온다.
그리고..더욱...가파라진ㄷㅏ..



경사가 점점 심해진다.
늘 사진에 그대로 안담기는 ㅎㄷㄷ 한 실제경사..











자. 이제 거의 다 온 것 같다~



감악산은 숲길이 너무 아름다운 대신,
오르는 동안 조망을 볼 수는 없다.
그래서인지
정상에서야 모습을 드러내는 조망에
밀렸던 감탄사가 봇물터지듯 나온다.
우와~~~~~~






다들 연신 감탄사를 내뱉은 후,
곧바로 사진찍기에 돌입.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악귀봉 베스트 포토는...
쫘란~

자자. 이제 같이 찍쟈


그런데....
너무 춥다...ㅎㅎㅎㅎ
안그래도 추운날이었는데, 사방 칼바람이 몰아치는데다가
땀까지 식으면서 다들 오들오들..
춥지만 않으면 앉아서 한참을 눈에 담고 싶은 풍경이었는데..
어쩔수 없이 빨리 이동한다.
얼마 가지 않아 금방 장군봉이 나타난다.
그래서인지 악귀봉과 뷰가 비슷하지만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멋진 전망이니까,
또다시 포토타임!!










이제 임꺽정봉으로 넘어갈 차례!
이 구간은 바위길인데다가 우측으로 천길 낭떠러지..;;
다 조심조심 이 구간을 통과한다.



가장 위험한 구간에서
까꿍..하며 팀원들을 맞이하는 (미친) 찍사의 포토 콜렉션.
(사진상 왼쪽..이 천길 낭떠러지임..안전장치 없음..)










낭떠러지 구간을 통과하면




임꺽정봉 찍고, 이제는 하산해야 될 시간!
여기저기서 배고프다는 외침이 ㅎㅎ
하산길 초반에 적당한 곳을 찾아 앉는다.



불족발,닭강정,유부초밥,주먹밥,라면, 샌드위치..
우리 인원만큼 다양하고 맛있는 메뉴였지만
이번 식사의 복병은...
'추위'
너무 추워서 어떻게 들어갔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핫팩필수로 가지고 ㄷㅏ녀야겠어..ㅜ
걸어야 춥지 않다!!!
우리에겐 2차가 있기 때문에, 허기만 채우고 빨리 일어선다.
하산길은 볕이 풍성하게 쏟아져,
단풍이 든 숲길을 더 아름답게 만든다.
(도대체 사진을 몇장을 찍었는지 모르겠다..추리는거 너무 어려워.. 나중생각 못하지...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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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서 코빨갛고 어플을 주입해도 없어지지 않는 노메컵의 비루함이지만 단풍에 정말이지 신이난다 신이나
이게 무슨일이야..썬베드라뇨..
감악산 센스 어쩔꺼냐고..


길 모양새가 달라지는 거 보니, 거의다 온 듯 싶다.







먼저 내려와 있던 선발대와 범륜사에서 만나 후발대 올때까지 쉬어간다.

설정? 네츄럴?
조금 더 내려가면 이제 감악산의 랜드마크
'출렁다리' 를 만날 차례:)





출렁다리에서 2주차장 쪽으로 내려와
주차했던 5주차장까지 10분정도 걸으면..
오늘의 감악산 등산 끝!!
이 아니고 2차가 있습죠:)
바로 15분 거리에 있는 오중이 삼촌네 집에서 고기파티!!!
소를 키우는 오중이 삼촌이, 우리에게
고기를(심지어 돼지고기까지..) 대접하겠다는 것...ㅜ
대혜자로운 오중이 삼촌...ㅜ

고기 말고도, 오중이 삼촌 어머님께서
고추장 찌개,녹두전, 각종 김치등등을 내주셔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그러나 적성 추위...무엇.......
너무 추워서 역시 양껏 못먹었다는 슬픈 이야기...ㅜ

다 먹고 따땃한 실내에서 믹스커피 한사바리 마시면서
오중이 삼촌 어머님과 빅수다 타임을 가졌는데
몇번 뵀지만 새삼, 너무 유쾌하고 좋은 분이다.
이렇게 하루를 알차게 채우고 일산으로 돌아왔다.
오늘도 역시 함께 해준,
with 청년들,
수고했고 고마와:)
이제, 겨울 산행은 하드코어, 정예멤버로 갑니다.
체력만 준비해놓으십쇼!!
감악산 총평
1. 난이도 : 중
2. 특징 : 아름다운 숲길.
-나무의 수형, 높이가 너무 매력적인 숲길을 만들어낸다.
-단풍 치트키
-악귀봉 뷰가 너무 멋지다.
3. 중턱까지는 아직 단풍이 20% 정도 남은 듯 보이니,
단풍구경 못하신분들은 이번 주말에, 혹은 절정 후 조금 지나도 아름다울테니
더 추워지기전에 꼭!!! 가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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