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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2020마지막제주여행]#넷째날#큰사슴이오름#겨울오름#인투디언노운

어제는 쨍하니 맑더니,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눈이 오는 제주 표선.

 

오늘의 일정은,

제주여행에서 절대 빼먹지 않는

오름 오르기.

 

온라인수업 전까지 들어와야하니까

숙소 가까이에 있는 오름으로 가기로.

 

그리하여 오늘의 오름은

처음 들어본, '큰사슴이오름'  이다.

 

 

큰사슴이 오름 코스의 시작은 이곳.

(유채꽃 프라쟈)

이곳에 주차를 하고 눈길을 걷기 시작한다.

 

이런길을 쭉 따라가다 보면

 

이렇게나 근사한 표지판이

오름으로 가는 길을 알랴준다.

제주에 있는건 다 힙해보임

 

길도 예쁘고, 

눈 쌓인걸 보니까

뭔가 겨울의 제주를 제대로 보는 거 같아서

신난다.

 

신이 나서 시동걸리는 뒷태들..

부릉부릉...

박살의 전매특허 로꾸꺼 가랑이 포즈에

역시 주요의 전매 포즈, 개다리 자세시전.

까꿍
주요가 찍어준 사진은, 느낌이 참 좋다
참 운치있는 길이다.

사알짝 오르막이 나오고

 

오르막을 조금 지나니,

키큰 사철나무들이 만들어낸

터널길이 나오는데

완전 인투디언노운임..

계속 인투디언노운 노래부름. 
너무 멋진길이다..캐나다가 생각나는.

터널길을 빠져 나오니

큰사슴이 오름이 가까이 보인다. 

심대장. 씩씩하게 저벅저벅

 

올라가보쟈~!

오름 오름시작! 

 

너무 귀여워서 찍은 박살.

완전 얼라같이 나옴..

줄달린 벙어리 장갑은 못참치..

 

사이좋게 올라가는 박살 주요 커플.

ㅎㅎ뒷모습 왤케 쭈굴한거야 혼나니??

곧 가파라지는 큰사슴이오름.

까불이 게이지 0%

 

하지만,

대부분의 오름이 그렇듯

힘든구간을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정상이다.

 

오름은 언제나 나에게 큰 만족감을 준다.

어느 계절에 오르던, 어떤 오름이던..

오름때문에 제주에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

 

눈덮인 오름은 처음이었는데

사람도 없고, 길도 아름답고

너무 큰 만족감을  준 큰사슴이 오름.

나의 비빌 언덕들. 

 

큰사슴이 오름은 내려가는 길이 훨씬 더 좋았다.

내려가는 쪽 뷰가 확 트여있기도 하고

길도 구불구불, 더 예뻤다.

물론 안힘들어서 더 좋지 ㅎㅎ

 

자 내려갑시다:)

정말이지 속이 탁 트이는.

봄에도 예쁠것 같은 사이즈군. 

사랑과 전쟁 1초전..

 

사진에는 다 안담기는...건지

못담는건지 모르겠지만

 

내려오는길이  너무 아름다워서

셋다 잔뜩 신이가 났었다.

너흰 정말 귀여운 커플이야.

우드리빌리지 프로젝트.

ㅈㅏ연이 좋은 곳에 집을 짓고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한 마을에 살고 싶은 꿈이 있다.

 

제주는 땅값도 비싸고, 

짓고 싶은 집이 흙집이여서 기후랑 잘 안맞다고 생각해

살짝 열외였는데

 

이상하게 이번 오름을 오르고나서

제주가 강력한 후보로 치고 올라왔다.

 

좋은 것도 매일보면 질리기 마련인데..

제주에는 이렇게나 많고, 다양한 오름이 있으니

 

때마다 다른 오름에서 다른 매력을 느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름을 다 내려오니 

이런 푸른 초장(?)이 펼쳐져 있다.

 

계속 하얀거 보다가 초록색 보니까 

또 신나서

(단순한편)

 

박살이랑 갑자기 막 뛰기 시작..

(메친년들...)

 

우리 주요가 고개를 절레절레 하면서도

다시 뛰어보라며

츤츤미 내뿜으며 영상을 찍어줬다.

 

슬로우모션인데..

소리가 너무 웃겨서

박살이랑 진짜 눈물나게 웃었ㄷㅏ.

(우울할때 꼭 보시길...ㅎㅎㅎ

시간없는 분은 1분 부터...볼륨업필수 !!)

 

 

인스타 갬성으로 사진도 찍고..

(인스타 안함)

 

예쁜길보면 점프샷 찍고 싶은 병 있다...

ㅎㅎㅎ 얘는 뛰라니까 왜 날아..

 

 

이건 코로나 전,

제주 산굼부리에서 박살이랑 점프샷..

 

이제 집에가서 점심먹고 수업해야지.

오늘의 주요(주방요정)의 픽은

바지락 술찜.

 

입아프지만...

역시나

개.맛.있.음..

 

 

오늘의 베스트 포토는,

요거다.

 

작명의 달인이신,

박살이 붙인 작품명.

 

'이위로와 박화평'

 

80년대 포크송 그룹 같다..

그 앨범 표지같기도 하고..

 

우리 저 작품명 대로 이름값하고 살쟈.

 

행복한 나날들 4일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