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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경북봉화] 5박6일 여름휴가-①봉화:성암재/청량산/오렌지꽃향기는바람에날리고

2021 우드리 여름휴가 '타는 목마름'  개요 

1) 언제
8/2(월)-7일(토)

2) 어디로
1~3일차 : 봉화,영주
4~6일차 : 제주

3) 누구와
도프로

4) 주제  '타는 목마름' 이란?
- 이 삼복더위에 한라산 을 가겠다고 했을 때 친구 '박살'이 했던 말.
-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꽤나 긴 휴가를 결심할때의 나의 마음과도 같은 말.

 

자, 그러면 휴가 1일차 '봉화 스토리' 를 시작합니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봉화행 7:40분 첫차에 몸을 싣고 (꿈도 싣..)

장장 5박 6일간의 여름휴가 스따뜨!

 

(우다다 뛰어서 2분 전에 탔다.....시작부터....똥줄...ㅜ)

 

봉화날씨 예보는 비-천둥번개-비...의 연속

 

그러나 나 이햇님, 걱정하지 않치.

기대하시라 이번 여행 날씨:)

우리의 숙소가 있는 봉화 춘양면.

 

춘양 터미널에 내려서

우리의 숙소, 성암재  찾아가기!

춘양면 제일가는 대형마켙 :)
서....서 당..인가??
춘양버스터미널에서 10분정도 걸어가면..
요기다!!

 

1. 성암재(숙소)

 

몸상태 때문에 휴가를 포기했다가

다시 가기로 결정한게 불과 3일전이라,

예약이 너무 늦어서

숙소 선택폭이 좁았더랬다.

(거의 풀북;)

 

그래서 좀 아쉬운 마음으로

남아있는 '성암재'..를 선택했는데..

 

왠걸,

결과적으로 완전 여기에 올 운명이었던 것이었다....

(오바 아니고 징짜..)

 

예뻐서만이 아니다.

 

근데 일단 예쁘다.

....?

보시겠다.

입구에서 부터..심상치 않음을 감지
우리가 도착했을 때, 한 가족이 조식을 드시고 계셨다.
사장님 손주들 공놀이즁 (다음날 우리랑 절친됨) 

 

사실 내가 엄청난 예약실수를 했다..

예약을 8월 3일로 해놓고선 2일에 와버린것...

 

 

그래서 우리가 원래 예약했던 사랑방에는

손님이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는데

 

전화위복..이라는게 이런건가?!!

(정신승리...)

 

사장님께서 사랑방보다 훨씬 더 좋은 '별채'를

만원만 더 받고 내어주신것이다.

 

정말 친절하시고 고마운 분들..ㅜ

우리의 숙소 '별채' 앞에서
별채 안
쫘란 다도세트
고개 숙이고 들어가야하는 낮은 화장실 문

 

숙소 옆으로도 큰 고택들이 있었는데(만월고택)

작은 쪽문으로 성삼재와 연결이 되어 있었다.

 

사장님께서 가서 구경해도 된다 하셔서 바로 ㄱㄱ

이런 쪽문으로 연결
이미 마음을 빼앗겼다..

 

만월고택은 성삼재보다 훨씬 컸다.

 

성삼재는 아기자기 한 맛이 있다면,

만월고택은 조선시대 부잣집 최진사댁 같은..

다른 느낌으로 멋스러운 곳.

(만월고택도 주인분이 실거주하시면서 숙소로도 운영되고 있다.)

하늘...점점 개이는거...보이시나요? 찡긋.>.<
이리오너라
또 쪽문
신기해서 기웃기웃

 

만월고택을 돌아보고 오니

이런 웰컴스넥을 준비해주셨다.

( 계속 감탄하면서 먹었다는..) 

이때부터 플레이팅이 심상치 않았지..

 

성삼재에 대해서는 할말이 너무 많지만

2편에서 계속 이야기 해야겠다.

아니면 오늘 분량 터져..

 

아직 오전 10시반이라구..

ㅎㅎㅎㅎㅎㅎㅎ

 

자자.

우리 다음 일정은 청량산.

 

시골은 시골이라,

버스배차가 너무 뜨문뜨문..

그냥 택시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택시타기전 터미널 근처에서 먹은 점심..성삼재 사장님 추천이었는데...나물맛집..강추! #왕궁식당#
개어가는 날씨 오예에:)

 

2. 청량산(청량사)

 

택시타고 구불구불 굽이굽이

청량산 도립공원 도착!

 

일단 청량사 까지 올라ㄱ ㅏ 보기로!! 

오~ 치마입고 성큼성큼. 늘 초반기세가 좋은 도프로 ㅎㅎ

오 ㅏ..덥긴 정말 덥다..

ㅎㅎㅎㅎㅎㅎㅎ

 

죽갔다...할쯤에 딱 나타난 이곳.

거 주인장 계시오..
솟대와 시인

 

솟대 를 만드시는 시인 께서 악보 를 편집하고 계시는,,

멀티플레이어 끝판왕의

다채로운 활동 현장이었다. 

본인 밴드의 악보 편집 중이신 시인 '김성기' 선생님

 

지나가는 객들에게  무료로 약차를 나눠주시고

쉬어가도록 해주시는 고맙고 정겨운 곳이었다.

살만해지더니 저렇게 예쁘게 웃는다. 참나 
직접 만드신 솟대들.
잘 쉬다 갑니다:)

약차마시고 힘내서

금방 청량사 도착이다!!

공사중이라 뷰가 좀 아쉽.

 

조금더 올라가면 석탑과 불상이 있는 곳이 있다.

올라가는길이 너무 멋있다.
돌담때문에 마츄피츄 같기도..
이번 여름에 봉숭아 잘 못봤는데...여긴 많구나ㅜ

 

이 돌계단을 올라가면

 

이런 장관이 펼쳐진다...

청량사 정~~~~~말 멋진 곳이구나
신발 벗고 입장.
경치 감상중....

사진ㅇㅔ 담기지 않는 장관이었다.

 

이 높은 곳까지 정성을 드리러 찾아온

깊은 불심이 아니어도,

절로 숙연해지고 평안해질 것 같은 곳.

좀 쎈 어플인가봐..낯서네...;;.
불상 반대편

 

사진 백장 찍으면서 좀 쉬었으니,

하늘다리까지 올라가 보기로 한다.

(은근슬쩍 목적지 상향조정...자연스러웠어..)

울창한 여름숲
올라가면서 뱀 봤음.........얼음......

 

한참 잘 올라가다가....

갑자기 에서 천둥 번개가 친다...ㅜ

 

왠만하면 자연에서 해결했을텐데..

올라오다 뱀을 보는 바람에 

도저히 ㅈ ㅏ신이 없....

 

다시 청량사 해우소로 리턴..

 

해우소에서 겨우 뱃속 난리를 진정시키니

다시 올라갈 기운도 없고,

다음일정도 있어서 시간이 애매하다.

 

그냥 내려가자

(들리나요 도프로의 함박웃음..ㅎㅎㅎㅎㅎ)

 

다음 행선ㅈㅣ는 까페인데

이름이 좀 길다.

 

3 .'오렌지 꽃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이하 '오렌지')

 

사실 봉화에서 가장 유명한 까페는

홀리가든 이다.

인테리어나 경치가 완전... 홀리 몰리....

 

근데 예약제인데다가 너무 성수기라 이번엔 포기..

 

경치라면 오렌지 도 만만치 않은 곳이라 선택했다.

 

근데 가는길이 완전 후덜덜..

산을 타고 굽이굽이 가는데 

길도 좁고 우측으로는 천길 낭떠러지라.,

 

초보는 불가능한 난이도의 길이었다.

(우리는 청량산 올때 탔던 택시기사님 찬스로 안전하게!)

이 뷰를 보려고 올라왔구나
와..
뒤에 산새가 정말 멋지다.
오렌지 사장님이 찍어주신 빙구둘.

 

알프스 소녀 같은 귀요미 도프로
둘다 신이 나 벌임

전망 데크에서 사진 이백장 찍고

한참이 지나서야 까페에 입장한다.

아재감성 물씬 
현금은 자율계산
꽃차세트 (꽃차+토마토쥬스+요거트)

인테리어는 미사리 라이브 까페st.

아재바이브 물씬이었지만

 

고장 해설가를 자청하셔서

청량산의 역사를 쫙 읊어 주시는 사장님도  좋으시고

꽃차세트도 푸짐하고

경치도 너무 좋으니까,

그냥 즐겁다 :)

 

오렌지의 명소,

청량산과 낙동강 상류가 보이는 대형창.

대형창이 꼭 액자같다.

 

이제 다시 숙소가 있는 춘양면으로 돌아갈 시간.

 

3. 이동수단 : 전용택시

 

오늘 하루종일 전용택시를 타고 다녔다.

 

처음 청량산 올때 탔던 택시기사님이

제안하셔서 그렇게 했는데

완전 굿초이스였지 뭐야..

(**봉화는 버스타고 여기저기 다니기가 정말 어렵다)

 

가격도 꽤 저렴하게 쳐주셨고,

여러모로 너무 감사한 일이 많다.

 

오렌지 가는 그 험난한 산길을 

기사님 짬바로 스무스하게  안전운행해주셨고

우리가 먹고 노는 시간도 기다려주셨으며

 

돌아가는길에도 

경치 멋있는 곳에 차를 세워주셔서

구경하면서 사진찍을수 있었다.

(봉화 토백이 기사님 췐스)

기사님 픽 no.1 선유교
선유교에서 바라본 풍경.
기사님 픽no.2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
사진에 안담기는 장관이었다.

 

성암재로 돌아와서

잠깐 동네 산책을 했다.

어두워진 성삼재

걷다가 너무 예쁜 춘양면 성당 발견.

완전히 어두워진 성암재

이제 늦은 저녁식사를 해야지.

오늘의 메뉴는 너구리 되시겠다.

툇마루에 앉아서 물끓일 준비하는데 

하늘이 꾸룩꾸룩 심상치 않더니만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샤워 싹 하고

툇마루서 빗소리 들으며 먹는 너구리란..

대존맛탱이다..증말

볶음면 수준의 물양.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 했다.


걱정했던 날씨는

우리가 다닐때는 쨍하니 좋았다가

다 끝내고 저녁먹을때 비가 와주고

 

엄청난 숙소예약실수는

좋으신 사장님 덕분에 

화장실까지 딸려있는, 독채로 옮기게 되는 

여행의 기분좋은 해프닝이 되었고

 

봉화가 어딘지도 모르고 

겁없이 뚜벅이로 온 여행자 둘은

맘씨 좋은 택시기사님 덕분에

차를 가지고 왔어도 못가볼 곳도 가봤다.

 

여행오길, 참 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