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영주 여행 3일차.
무섬마을 에서 맞는 아침
물안개가 낀 외나무다리 풍경을 보려고
일찍 일어나 나왔다.
사람들이 없는 시간이라
다리위 이끝에서 저끝까지,
두번정도 왔다갔다 아침운동 하고
아침먹으러 다시 숙소로 컴백.
아침 자알 먹고 짐정리 한후에,
이번엔 아까 갔던 메인스팟 외나무다리 말고
좀 한가진 곳에 있는 다른 외나무 다리로 가보기로 했다.
와 뭐야 여기도 좋네..
날이 점점 개어간다.
날은 점점 개어가지,
이 넓고 좋은 곳에 우리 둘뿐이 없지..
이거...이거 뭐냐...하면서
점점 신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날이 완전 개었다,(날씨 집착)
정말 정말 더운 날씨에
이렇게 발만 담그고 돌아다녀도
체감 10도는 내려가는듯.
몸까지 푹 담구고 싶은거,
버스타야되니까 꾹 참았다 증말...
사진 삼매경 도프로
(근데 삼매경 될수 밖에 없는 경치에 날씨였다)
너무너무 아쉽지만...
이제 돌아가야할 시간.
숙소에 짐찾으러 돌아가는 길.
사진찍을 맛이 나는 동네 풍경과 도와주는 날씨.
무섬마을의 모든 집들은
실제 마을주민들이 거주하는 곳이다.
전날 갔던 봉화의 닭실마을과 비교해보자면..
무섬마을은 가옥의 형태가 더 다양하고,
좀 더 아기자기한 느낌인 마을이다.
봉화 닭실마을이 안동권씨...부잣집 한남동 너낌이라면
여기는 더 서민적인,, 쌍문동 느낌의 둥구스런(?) 맛이 있다.
(일단 편의점 햅격!!!)
이 무섬마을을 끼고 둥그렇게 돌아 흐르는 강과
그 위에 투박하게 놓여져 있는 곡선의 외나무다리.
부드러운 모래사장과 건너편의 울창한 숲.
적당히 복닥복닥 시끌시끌해 보이는 마을풍경.
왜 영주 명물인지 알것 같은 곳.
너~무 좋은 곳이다.
이제 짐 챙겨서 버스타는 마을입구로 ㄱㄱ
마을 입구 버스타는 곳에 왔는데..
어귀에서 쉬시던 토박이 아저씨들께서
아직 버스 시간 아닐건데...하신다....(불길 )
그렇지 실수를 안하면 우드리가 아니지...
어제 동네 밤마실 중에
플래쉬로 비추면서 봤던 버스시간표가
주말 시간표였던 것...ㅜ

그래서 아직 버스시간이 한시간 넘게 남은 상황....
우리 다음일정은 서울로 올라가
바로 공항에서 제주로 가는 것이다.
비행기 시간은 넉넉한데,,
문제는 봉화터미널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버스시간이 촉박하다..
택시를 부르는 방법도 있는데
버스만 제시간에 와주고
예상소요시간으로만 가준다면
(....평생 운 다 쓸 각...)
세잎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결국?
둘다 모험에 한표를 던졌다.....
아저씨들이 불쌍(?)했는지 복숭아 두개를 쓱쓱 닦아서 주셨는데
.......둘다 한입 물자마자 아이컨택..
조온맛.
너무 맛있어서 제주 박살네 집에 갖다주려고
한봉다리 사서 뱅기에 싣고 갔드랬지..
시간남았으니까
마을 반대쪽도 한번 걸어보쟈~
(...라고 쉽게 말할 더위가 아녔음)
그래서 버스는 잘 타고 왔는가..??
아주 온동네 구석구석 다 도는
마을버스st. 버스 덕분에 똥줄 씨게 타다가
(얌마 그게 영주 버스 스타일이여)
결국 시내 거의 다 들어와서
후다닥 내려서 택시탔는데
역시 2분여 남기고 세이프..
휴..
무사히 서울로 올라와
공항으로 갔다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다네....
영주에서 딱하나 아쉬웠던건,
일정상 부석사에 가지 못했다는거다.
취향이 딱딱맞는 댕댕이 오빠가 엄청 강추 했었는데..
(이번에 탔던 택시기사님도 영주까지와서
부석사 안가봤다고 엄청 뭐라하심.....ㅜ)
다음엔 꼭 차를 가져와서 , 해질무렵 부석사에 가봐야지.
봉화, 영주 2박3일동안 즐거웠다.
또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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