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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가,보고

고양시에서 중남미를 느끼다- 중남미 문화원

Hola!!

 

오늘은 5월 어느주말에 다녀온 중남미 문화원 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한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이국' 이지만

모든 나라가 '이국적' 이지는 않다. 

(예를 들어 나에게 미국은 이국적인 곳이 아니다)

남미..는 가본적도 없고, 매체에서 접한 것과 다녀온 지인들에게 주워들은 게 전부이지만

그 이국적 분위기가 참 매력적이다. 

 

집에 멕시코(?)분위기를 내기 위해 들였던 아가베

2년전 날씨좋은 봄날, 중남미 문화원을 처음 방문했었다. 

둘이서 김밥두줄을 싸가서 소풍하듯, 이국적 정취를 느끼고 온 기억이 참 좋아서 언제고 다시한번 가고 싶었는데 

지지난주 토요일, 두번째로 중남미 문화원을 방문했다. 

중남미 문화원 입구 / 바로 옆에는 고양향교가 위치해있다. 중남미와 대한민국의 문화가 만나는 곳이랄까:)

 

"중남미문화원은 1992년 중남미에서 30여년간 외교관 생활을 하셨던 이복형 대사와 그의 부인이신 홍갑표 이사장이 그 지역의 풍물을 모아 세운 문화의 장이다." -홈페이지에 나온 문화원 소개 http://latina.or.kr/

 

입장료 : 성인 : 6,500 원  / 청소년 : 5,500 원 / 12세 이하 : 4,500 원

 

사설이라 조금은 비싸게 느껴지는 입장료이지만, 

30여년간 현지에서 직접 수집한 자료와 문화재를 한국으로 실어와

이런 문화공간을 만든 그 열정에 합당한 금액......이라고 생각하자 ㅎㅎ

실제로 문화원을 십분 이용하면 본전 뽑는다고 본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돈키호테 조각상

 

라우라? 어쩐지 익숙한 이름.  천사들의 합창에 나왔던 통통한 여자아이 이름이었던 것 같은데.. 찾아보니 천사들의 합창이 정말 '멕시코' 드라마였다.. 여태 미국드라마인줄 알았어..진짜 재밌게 봤는데...ㅎㅎ 이거 아는 사람 자동나이인증. 

 

 

들어가자 마자 바로 보이는 곳은 박물관이다. 문화원의 모든 건물은 이렇게 붉은 벽돌 건물이다. 

중남미 문화원에는 박물관,미술관,종교전시관 이렇게 3개의 관람관이 있고,

그 외에도 아이들이 뛰어놀아도 좋을 널따란 조각공원과 까페 공간이 있다. 

실제로 가족단위로 온 아이들이 야외에서 신나서 뛰어다녔다. 

데이트로, 가족끼리 피크닉으로 오기도 좋은 곳.

(매점이 없다는게 아주 아쉬운점 중 하나. 간식거리를 꼭 가져가시길)

 

박물관 입구에서 파는 엽서.- 맘에드는 엽서 4장을 샀다.
높은 천장에 아치형 입구들, 멋지다 했는데 건축상을 받았다고 한다.
박물관 메인 홀

 

 

그림, 조각, 공예품, 가구 등등.. 진열품 개수가 많지는 않지만 꽤 다양한 작품들이 있었고

내부가 상당히 넓었는데, 하나도 지루하지 않는 관람이었다. 

잉카,마야,아즈텍 다양한 문화를 드러내는 작품들.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던 그림/내가 아가베를 통해 구현하고자 했던 분위기 ㅎㅎ

 

올초에 교회 청년들이 페루로 단기선교를 다녀왔는데,

고만한 연결고리가 있다고 자꾸 페루작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페루 잉카 문화재인데, 표정 너무 귀여운거 아닌가..한참을 아이컨택

박물관에서 나와서 미술관 가는길도 참 예쁘다.

미술관엔 기념품샵이 함께 있었는데 

색감이 너무 취저인 그림 하나를 샀다. 뭐 자세히 보면 막 그린 거 같은데, 그냥 너무 좋다.ㅎㅎ

아가베 옆에 붙이면 그곳이 멕시코겠구나~무이비엔:)

다음은 종교전시관.

종교전시관 건물이 멋스럽다. 
이런건 정말 어떻게 가져온걸까?

 

이 분위기, 설명할수 없이 좋다.
그래서 한컷:)

종교전시관에서는 카톨릭 풍의 장엄한 음악이 흘러나왔는데, 

실내 인테리어와 함께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조각품 뿐 아니라, 사소한 소품 하나도 남미에서 공수해온 듯 보인다. 

길목길목이 다 예쁘다.

 

이 문을 지나면 오르막이 시작된다. 적벽돌 색의 멋진문

문화원의 가장 높은 곳에는 타코 라는 까페가 있다.

출출하기도 하고 맛이 궁금하기도 해서 타코를 주문해서 먹었다. 

엄지척!!할 맛 까지는 아니었지만 먹을만했고, 분위기가 좋아서 만족스러운 식사로 기억된다. 

까페 진입로가 이렇게 멋있고 난리.
뭘 먹어도 맛있을 것 같지 않은가?
남미음식 전문점을 내볼까...앉은자리에서 사업구상까지 했던, 즉흥적 이상주의자 두명의 행복한 식사

 

날씨좋은날 또 오자..기약하며 중남미 문화원을 나섰다. 

 

돌아오는길, 배는 부르고 날씨가 참 좋으니 행복한 상상이 펼쳐진다

 

캐나다에서 체리피킹으로 한철 바짝 돈을 버는거야..

그리고는 미국을 거쳐 중남미로 내려와

모히또에서 라우라와 멕시코 한잔을 하고 

페루의 신비한 마추피추를 오르고

길거리에 모든 사람들이 아티스트라는 아르헨티나

의 허름한 비앤비에 머물며 

브라질 뒷골목에서 맨발의 아이들과 축구한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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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대한 남미 종단계획을 세워본다:)

 

 

uno dos tres cuatro